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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

광주 양동시장 김치전

by say-world 2025. 4. 10.

발효 유산균으로 장 건강을 지키는 맛있는 비법

전이(煎衣)로 입힌 유산균의 옷, 김치전이 전하는 건강의 새로운 해석

김치전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음식이다.
찬밥 한 숟갈과 함께 먹는 김치전 한 조각은,
마치 어린 시절 엄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부침개이자,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소울푸드 중 하나다.
하지만 이 김치전이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장 건강을 지켜주는 고기능 발효 음식의 응용 형태라는 점은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광주 양동시장에서 판매되는 김치전은 특히 유명하다.
기름 한 방울 없이 철판 위에서 바삭하게 구운 김치전은
발효된 묵은 김치의 깊은 산미와 아삭한 식감, 밀가루 반죽의 쫀득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 김치전은 맛뿐 아니라 장내 유산균 활성화, 소화 효소 보충, 위산 중화 작용, 염증 조절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기능성 건강 요소를 품고 있다.

우리는 흔히 “유산균은 생으로 먹어야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발효식품에 포함된 유산균은
비록 열을 가해 조리하더라도 그 부산물과 사균체(Postbiotics)는 장에 여전히 강한 영향을 미친다.
김치전을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유익균의 효과는 여전히 살아있고,
특히 김치에 포함된 젖산균, 유기산, 식이섬유, 글루코실세라마이드 등의 물질이 소화기관과 면역계에 긍정적 작용을 일으킨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광주 양동시장 김치전의 정체를
단순한 서민 음식이 아닌,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한 발효 식단의 일환이자 장 건강을 지키는 실제적 식사법으로 재해석한다.
맛과 건강,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이 음식 속에
과연 어떤 기능성 요소들이 숨어 있는지를 지금부터 하나씩 깊이 있게 풀어본다.

광주 양동시장 김치전

 

열을 가해도 살아남는 유산균의 유산: 사균체와 포스트바이오틱스

 

우리는 흔히 유산균은 살아있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냉장 보관한 요거트를 먹어야 유익균이 장까지 도달하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생균 수’가 많을수록 좋다고 믿는다.
하지만 최근의 미생물학 연구에 따르면,
죽은 유산균(사균체)와 유산균이 만들어낸 대사산물(포스트바이오틱스)도
장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김치는 자연 발효된 식품으로, 젖산균이 자연 증식하면서 다양한 유기산과 항균물질, 다당류를 만들어낸다.
김치전은 조리 과정에서 이 유산균 대부분이 고온에 의해 사멸되지만,
그 과정에서도 남는 사균체 세포벽, DNA 조각, 세포내 물질
장내 면역세포와 직접 상호작용하여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장 점막의 염증 반응을 낮추며,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김치에 포함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류코노스톡, 페디오코커스 같은 균주는
죽더라도 그 부산물이 장내 T세포 균형, 점막 면역계 자극, IgA 분비 촉진에 영향을 미친다.
김치전 한 장 속에는 바로 이런 **‘살아있진 않지만 살아 있는 효과를 주는 유산균의 잔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생균처럼 정착하거나 증식하지는 않지만,
체내에 흡수되었을 때 강력한 항염증 작용, 장내 세균총 균형 조절, 세포 손상 회복 촉진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김치전을 먹는 것은 단순한 발효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멸된 유산균의 영양학적 기여를 흡수하는 영양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김치의 유산균 사균체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 효과도 함께 제공하며,
죽은 균이더라도 베타글루칸, 펩타이드, 유기산 등의 성분이
대장 점막 세포를 자극해 장벽을 강화하고, 소장 상피 세포의 회복 속도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김치전은 단순히 “유산균이 죽었으니 건강에 별 효과가 없다”는 인식을 넘어,
유산균의 부산물과 사균체를 식사 형태로 편안하게 흡수할 수 있는 기능성 조리식품이다.

김치 속 식이섬유, 장내 유익균의 밥이 되는 비밀

김치의 또 다른 강력한 무기는 바로 식이섬유다.
발효 과정에서 김치 속 채소는 더 부드러워지지만,
그 속의 수용성·불용성 식이섬유는 고스란히 유지되거나 더 효과적인 형태로 변화한다.
이러한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하며,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해 장 환경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

김치전에 사용되는 김치는 대부분 묵은 김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효가 더 깊어지고,
그 결과 다당류, 펙틴, 셀룰로오스 같은 식이섬유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장내로 그대로 도달해
대장 내 유익균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준다.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 락토바실러스균은
바로 이런 식이섬유를 분해하면서 단쇄지방산(SCFA)을 생성하고,
이는 장내 산도를 낮추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장 점막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또한 식이섬유는 장 속 수분을 끌어당겨
대변의 양을 늘리고 배변을 촉진
변비를 완화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치전은 발효 김치가 중심이지만,
밀가루 반죽에도 소량의 식이섬유가 포함되고,
조리 시 기름으로 굽더라도 과도한 지방 없이 식이섬유 중심의 균형 잡힌 조합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김치전은 식사 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고,
식후 포만감을 지속시켜 다이어트 중 식욕 조절에도 효과적인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치전은 맛과 발효의 조화를 넘어서,
장 내 유익균의 성장을 유도하고, 장벽을 보호하며, 변비와 염증을 완화하는 건강식품으로 기능한다.

김치전의 항염 작용, 고추·마늘·양파의 식물성 화합물의 역할

김치전에 들어가는 핵심 재료는 김치지만,
김치 자체에는 이미 마늘, 고춧가루, 생강, 양파, 젓갈
강력한 항염 식물성 화합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조리 과정에서 이 성분들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일부는 가열을 통해 보다 활성화된 형태로 변화한다.

예를 들어 고추 속 캡사이신
체내 TRPV1 수용체를 자극해 열 발생과 지방 대사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염증 매개 물질인 TNF-α와 IL-6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장내 미세 염증을 줄이고, 면역 과잉 반응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마늘의 알리신은 강력한 항균·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유익균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알리신은 열에 약하긴 하지만,
가열 시 생성되는 다이알릴설파이드(DAS), 다이알릴디설파이드(DADS) 등의 유황 화합물은
오히려 지속적인 항산화·항염 효과를 발휘한다.

양파의 퀘르세틴은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세포의 과민 반응을 완화하며,
특히 대장 점막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치전을 먹는다는 것은 곧
이러한 항염 식물성 성분을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방식으로 섭취하는 것이며,
이는 인위적인 보충제보다 더 편안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다.

실제로 김치전이 숙취 해소에 좋다는 말은
이러한 항염 성분들이 간 해독을 도와주는 작용과도 무관하지 않다.
즉, 김치전은 그저 고소한 전이 아니라
매우 실질적인 항염 면역 조절 식사라는 뜻이다.

 

김치전의 ‘맛있는 건강식’으로서의 완성도: 소화, 만족감, 지속성

건강한 식사가 항상 맛있을 수는 없지만,
맛있는 건강식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김치전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상적인 균형식을 갖춘 식사이자 간식이다.

조리 방식은 간단하지만,
묵은 김치의 깊은 맛과 발효 향,
밀가루의 고소함,
노릇노릇 구워진 표면의 식감까지
모든 요소가 자연스러운 포만감과 심리적 만족감을 준다.

이러한 만족감은 다이어트나 식이조절을 지속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지루하고 제한적인 식단은 쉽게 무너진다.
하지만 김치전은 건강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맛’이라는 본능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음식이다.

또한 발효된 김치는 소화를 돕고,
기름을 적당히 사용한 전은 위장 자극 없이 부드럽게 소화되는 식사가 된다.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소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사가 되는 것이다.

특히 아침 식사 대용으로,
가벼운 한 끼 또는 간식으로,
김치전은 현대식 바쁜 생활 패턴에 맞춘 기능성 간편식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하다.

이제 김치전은 그냥 전통음식이 아니다.
장 건강을 위한 스마트한 식사 선택지이자,
현대인의 식습관 속에서 실현 가능한 건강 관리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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