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곰소젓갈시장 마늘쫑젓
발효의 땅에서 탄생한 이색 밥반찬, 마늘쫑과 젓갈의 건강한 조화전라북도 부안, 그중에서도 곰소만을 끼고 있는 곰소젓갈시장은 오래된 전통을 지닌 발효음식의 중심지다. 이곳은 간척지의 바다와 소금밭이 함께 맞닿아 있어, 바닷물의 염도와 햇볕, 바람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환경 덕분에 수많은 젓갈이 태어나온 곳이다. 멸치젓, 황석어젓, 창란젓 등 다양한 젓갈 중에서도 유독 주목받는 반찬이 있다. 바로 마늘쫑젓이다.마늘쫑젓은 이름처럼 마늘쫑을 젓갈과 버무려 숙성시킨 밑반찬이다. 겉보기엔 단순한 젓갈무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늘쫑의 아삭한 식감과 젓갈의 짭조름하고 깊은 감칠맛이 어우러진 복합 발효 반찬이다. 곰소시장 안에서는 흔히 마늘쫑을 곰소산 황석어젓 또는 멸치젓과 섞어 사용하며, 거기에 고춧가루, 마늘,..
2025. 4. 25.
평창 대화시장 메밀묵사발
고산지대 시장에서 전해진 여름 해독식, 메밀묵사발강원도 평창은 겨울 스포츠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여름철 식문화에도 고유의 지혜가 숨어 있다. 특히 평창군 대화면에 위치한 대화시장은 지역 주민과 농민, 여행객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전통 5일장으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속 음식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유독 여름철이면 유독 많이 찾게 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메밀묵사발이다.메밀묵사발은 차게 식힌 메밀묵 위에 잘게 썬 오이, 김치, 김가루, 들깨가루 등을 얹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나 식초 물을 부어 먹는 전통 해독식이다. 외관상으로는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입맛이 뚝 떨어진 날에도 한 그릇이면 속이 정리되는 느낌을 준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몸 안에서 열을 내려주고, 장을 정돈..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