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 경주 황오시장 도라지정과 경주 황오시장 도라지정과 – 전통의 지혜로 만든 폐와 목을 위한 한 입 간식경주는 도시 자체가 역사다. 돌 하나, 기와 하나에도 이야기가 스며 있는 이 도시의 중심엔 여전히 ‘사람 냄새’ 나는 시장이 있다. 바로 황오시장이다. 경주 시내 한복판, 경주역 근처에 위치한 이 전통시장은 아직도 손수 담근 장, 직접 키운 채소, 집에서 만든 떡과 간식들이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따뜻한 공간이다. 그곳에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에게 작지만 강한 건강을 전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도라지정과’다.도라지정과는 말 그대로 도라지를 달여 만든 전통 과자다. 겉보기엔 단순한 유과처럼 보일 수도 있고, 말린 과일 같은 모습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한약에 가까운 간식이다. 도라지를 오래도록 달이고, 생강이나 꿀, 조청을 .. 2025. 4. 18. 남해 창선시장 멸치쌈밥 남해 창선시장 멸치쌈밥 – 바다의 칼슘과 땅의 채소가 만난 전통 건강식경남 남해는 남해안의 푸른 바다와 온화한 기후 덕분에 풍요로운 먹거리의 고장이자, 지역 주민들의 삶과 자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고장이다. 남해 창선시장은 그런 지역성을 그대로 담고 있는 전통시장으로, 마을 어르신들과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여행자들까지 모두가 어울려 있는, 살아 있는 지역 공동체의 현장이다. 그 중심에 놓인 음식이 있다. 바로 멸치쌈밥이다.멸치쌈밥은 단순한 밥반찬이 아니다. 남해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은빛 멸치, 그리고 인근 밭에서 직접 수확한 쌈 채소,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양념장과 현미밥 혹은 잡곡밥으로 구성된 이 한 상은, 그 자체로 한 끼 식사이면서도 뼈 건강, 혈관 건강, 소화 기능.. 2025. 4. 17. 영천 공설시장 은행구이 영천 공설시장 은행구이 – 전통과 건강이 공존하는 따뜻한 간식의 귀환경북 영천은 과거부터 ‘한약재의 고장’, ‘전통 먹거리의 중심지’로 불려왔다. 그중에서도 영천 공설시장은 지역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는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농산물과 먹거리를 제공하며 오랜 시간 지역의 중심 시장으로 자리 잡아왔다. 이 시장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간식이 하나 있다. 소담한 무쇠팬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노란 은행구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와 함께 고소한 향이 퍼지면,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지나치기란 어렵다. 이 장면은 그저 따뜻한 간식의 한 장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안에는 오랜 식문화의 지혜와 현대 건강학의 접점이 숨어 있다.은행은 흔히 거리의 가로수 아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로 여겨지지만, 그 .. 2025. 4. 17. 의성 마늘시장 마늘떡갈비 알리신으로 면역력과 혈액순환까지 잡는 기능성 전통육류 의성 마늘시장의 마늘떡갈비는 단순한 육류 요리가 아니다. 항산화 성분 알리신과 고단백 떡갈비가 만나 면역력 강화, 혈액순환 개선, 피로 해소까지 돕는 기능성 보양식이다. 맛있는 육류도 건강식이 될 수 있다, 단 마늘이 들어간다면고기를 먹는다고 하면 흔히 "살찐다", "기름지다", "건강엔 나쁘다"라는 인식이 먼저 떠오른다.하지만 그 생각은 재료와 조리법을 제대로 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특히 ‘마늘’을 중심 재료로 사용하는 육류 요리는 예외다.경북 의성은 예로부터 고품질 마늘 산지로 유명하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 음식이 발달해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장 안에서 직접 맛볼 수 있는 **‘마늘떡갈비’**는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전통식 기능성 .. 2025. 4. 16. 인천 신포국제시장 닭강정 단백질과 면역력을 동시에 잡는 고단백 저당 식사 인천 신포국제시장의 닭강정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다. 단백질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재료 조합으로, 고단백 저당 건강식을 지향하는 새로운 길거리 음식이다. 달콤한 튀김? 건강과 멀다고 단정 짓긴 이르다 보통 튀김 음식, 특히 달콤한 닭강정이라 하면 ‘살찌는 음식’, ‘건강과는 거리가 먼 간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인천 신포국제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닭강정은 그런 편견을 깨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튀김이라는 조리방식을 사용하되, 건강한 재료, 적절한 조합, 그리고 단백질 중심의 구성으로 완성도 높은 건강 간식 혹은 식사 대체 식품이 될 수 있다.특히 신포시장의 닭강정은 과도한 설탕이나 소금 없이 조리하는 방식, 견과류, 마늘, 생강 등의 항산화 재료가.. 2025. 4. 15. 부산 부평깡통시장 어묵 부평깡통시장 어묵, 전통시장에서 찾은 단백질 간편식의 원형부산은 바다를 품고 살아가는 도시다. 도시 전체가 항구를 중심으로 성장했고, 사람들의 식탁 역시 바다에서 건져 올린 재료로 채워져 왔다. 그런 부산에서, 바다를 가공하여 만든 음식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음식이 바로 어묵이다. 어묵은 전국 어디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부산 부평깡통시장의 어묵은 그 안에서도 특별한 위상을 갖고 있다. 이곳의 어묵은 단지 간식이나 길거리 음식이 아니다. 오랜 시간 부산 사람들의 주식에 가까운 반찬이자 단백질 보충 식품, 그리고 지금 시대엔 저지방 고단백 간편식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 높은 전통 음식이다.부평깡통시장 어묵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도’와 ‘탄력감’이다. 이곳의 어묵.. 2025. 4. 12. 이전 1 2 3 4 5 다음